[edaily 이정훈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 수준에서 꽉 막혀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개별종목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외국인 매수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대체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융주와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대박`종목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정확히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는 0.8% 하락한 반면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대우증권(006800)이 55.7%나 급등했고
한솔CSN(009180)이 31.7%,
디피아이(000320)가 20.9%,
대우건설(047040)이 18.9%,
율촌화학(008730)이 18.0% 상승했다.
금융주와 조선주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들 주요 종목들의 주가도 가장 강했다. 금융주는 실적 개선과 정책적 지원,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조선주의 경우 장기전망이 좋아 저가 매수세가 주로 유입되고 있다.
금융주중에서는 대우증권을 제외하고도
코리안리(003690)가 11.8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외환은행(004940)(4.8%)
동부화재(005830)(3.6%) 등도 지수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주도 한 달간 11.2% 상승한
삼성중공업(010140)을 필두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1.1%,
현대중공업(009540)이 9.4% 상승하며 쾌재를 불렀다.
이밖에도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환율 수혜 등이 부각된
SK케미칼(006120)과
대상(001680) 웅진닷컴(016880) 현대차(005380) 대덕전자(008060) 한국전력(015760) 등도 비교적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형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의 본격 매수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틈새 매수세가 유입되는 개별 우량주의 시세 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증권 정훈석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계 펀드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대형주를 처분하는 반면 금융주를 비롯해 ROE에 비해 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들로 외국인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며 "외국인이 당분간 우리 시장에서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가운데 우량하면서도 컨트롤이 가능한 작은 종목을 주로 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