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8월 금강산에 지점 연다

장관급회담후 통일부 승인 예정
지점건축·현지직원 교육後 늦어도 8월 개점
  • 등록 2006-04-25 오전 10:17:46

    수정 2006-04-25 오전 10:17:46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로 그간 진행에 난항을 겪어 왔던 농협의 금강산 지점 개설이 오는 8월께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어제(24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제18차 남북 장관급회담 직후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얻어, 늦어도 오는 8월까지 북한 금강산 관광특구 내 온정리 휴게소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금강산 지점개설 승인권을 갖고 있는 통일부는 장관급회담이 끝나는 대로 농협에 개설 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최근 농협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농협은 승인을 받는 즉시 금강산에 과장급 직원을 파견, 새 지점 건축을 위한 두 달여 간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 지난해 현대아산이 주관한 금강산 관광특구 내 지점 개설 입찰에 참가, 개설은행으로 선정됐었다.

당초 통일부는 지난 3월께 농협의 지점개설을 승인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확대되며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도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북한의 6자회담 불참입장 고수 등으로 인해 북-미간 마찰이 계속될 경우 현재의 개점 계획이 더 늦춰질 우려도 남아있는 상태다.

농협 금강산 지점은 30여평의 대지위에 2층건물로 건축되며, 1층에 4개 창구를 설치해 영업하고, 2층에는 회의실 등 업무용 공간을 두고 운영될 계획이다.

농협은 현재 지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점장급 1명과 과장급 1명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북한 출신 직원 2명을 추가 채용, 공동으로 지점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지 직원을 채용하려는 것은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 대한 홍보효과도 고려한 것"이라며 "현지 직원 선발 후 한달여 간의 교육을 통해 지점업무에 무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지점에서는 미국 달러화만 통용되며, 지점은 수신 여신을 포함한 정상적인 지점 업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금강산 지점은 국내와 북한 양측의 금융망과는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에, 농협은 현재 독립 전산서버 등을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금강산 특구내 상주인구는 현대아산 직원과 조선족 교포 등을 포함 1000여명 가량으로 하루 유동자금은 20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북한에 지점을 개설한 것은 지난 2004년 우리은행이 개설한 개성지점이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특구에서 점포를 내는 것은 농협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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