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이마트 따라잡겠다" 선전포고

홈플러스, 이마트 겨냥 '차액보상제' 시행
도성환 신임 사장, 공격적 행보 본격화
가격인하 경쟁,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듯
  • 등록 2013-05-30 오전 10:39:24

    수정 2013-05-30 오전 10:53: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홈플러스가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보다 가격이 비싸면 차액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이달초 취임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의 첫 작품으로 다른 대형마트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30일 핵심 생활필수품 가격이 이마트보다 비쌀 경우 결제 즉시 차액을 보상해주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전국 136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품목은 시중 브랜드(NB)의 식품 및 생활용품 구매율 상위 1000개 상품이다. 우유, 라면, 커피, 고추장, 즉석밥, 샴푸, 세제, 기저귀, 로션, 화장지 등이 해당된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몰을 기준으로 매일 가격을 조사해 구매금액 차이를 공개하고, 이마트보다 비싼 차액은 고객이 결제한 즉시 현장에서 현금쿠폰으로 최대 1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이마트가 업계 1위로 대표성을 가지는 데다 오프라인 점포의 경우 지역별로 가격이 달라 전국 모든 소비자가 공정하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이마트몰을 가격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마트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보상해주는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전국 점포를 통해 연간 60억~100억원의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업계는 홈플러스의 이번 시도를 1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도 사장의 첫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승한 회장은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홈플러스 설립 초기 공언했던 업계 1위를 하지 못한 것이 재임기간 중 가장 아쉬운 점”이라는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 사장이 취임 초기부터 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순위 경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는 시장점유율 37.3%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31.2%다.

홈플러스의 적극적인 공세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이마트는 가격 비교의 대상이 되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가격 할인행사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3위인 롯데마트 역시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전점포에 시행하기에 앞서 지난 2월부터 대구 성서점, 마산 창원점, 서울 강동점, 부천 소사점 4개 점포에서 시범운영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넉달 동안 점포별로 주당 약 100만원의 금액을 고객에게 보상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기사 ◀
☞ 이승한 회장 "홈플러스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 홈플러스 "이마트보다 비싸면 바로 보상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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