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복덩이 `밀레니엄베이비` 고생문만 활짝

2000년 이어 2007년 황금돼지 해에도 베이비 붐 예상
  • 등록 2006-10-26 오전 9:19:40

    수정 2006-10-26 오전 9:23:3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밀레니엄을 즈음해 중국에서 한꺼번에 태어난 2000년생 `럭키 베이비`들이 초등학교 입학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좋은 운세를 타고 났다는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앞으로 대학입학이나 취업 등에서도 경쟁격화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등 고생문이 훤히 열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같은 이유로 또 다른 베이비붐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2000년은 새로운 천년이 열리는 해이자 중국인들이 상서롭게 여기는 `용`(龍)의 해로, 중국인들은 이 시기에 맞춰 밀레니엄 베이비들을 앞다퉈 출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0년에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3600만명이 태어났다. 1999년에는 1909만명, 2001년에는 1702만명이 출생한 바 있다.

하지만 6년 뒤인 2006년 중국 전역의 초등학교는 2000년 베이비들을 모두를 받아줄 만한 초등학교 시설이 부족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초등학교 입학생수는 10%에서 30% 정도 늘어났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와 광저우에 있는 초등학교들은 입학 정원이 급증하면서 학급수를 늘리고 있는 형편이다.

학교는 물론이고, 교사와 교구 수도 크게 모자란 상황이다. 중국 교육당국도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학급수를 늘리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복덩이`들이 평생 이같은 문제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취직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은 유치원 취학때부터 정원초과와 입학거부 등 교육문제의 주인공으로 지목을 받은 바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상서로운 해에 자녀를 낳기 위한 중국인들의 열정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2007년은 중국 민간에서 말하는 이른바 `황금돼지의 해`로 2000년 용의 해 못잖은 출산 붐이 예고되고 있다.

베이징에 있는 산부인과에는 벌써부터 내년을 겨냥한 임산부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베이징 하이디안 산부인과 전문병원에 다니는 한 여성은 내년에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지만 황금돼지 해는 60년만에 아이에게 가장 좋은 운세를 가져다주는 해라는 가족들의 설득때문에 임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푸저우 대학의 사회학자인 수더우더우는 `황금돼지의 해`라는 속설을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되며 아이를 갖기 전에 그들의 건강과 자라날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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