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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쿠팡 클래스A 보통주 3500만주를 지난 5일 18.5달러에 매각했다. 총 매각금액은 6억4750만달러(약8500억원)에 달한다. 비전펀드는 작년 9월과 올해 3월에도 쿠팡 주식 3조6000억원 규모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매도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쿠팡 지분은 4억2615만6413주로 줄었다.
소프트뱅크의 쿠팡 매각은 유동성 확보의 의미가 크고, 추가적으로 쿠팡의 성장률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큰 손실을 겪고 있다. 3분기 비전펀드의 손실은 약 72억달러(9조4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파산 신청을 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도 1억달러(1310억원)를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쿠팡뿐 아니라 알리바바 주식까지 대량매도해서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3분기 분기 흑자를 낸 이후 한 때 20달러를 돌파했던 쿠팡 주가는 경기침체 우려와 비전펀드의 매각 등에 부딪쳐 다시 18달러 초반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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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후 8년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쿠팡은 매출액 51억133억달러로 9.8% 증가, 영업이익은 774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쿠팡은 영업이익, 순이익 측면에서 흑자전환을 했고, 영업현금흐름 적자 규모도 큰폭으로 줄였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1503만달러로 전년(2억783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92.8% 줄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았던 사업구조가 현금이 남는 장사가 되기 까지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쿠팡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매출 성장보다 비용 축소 측면이 크다. 쿠팡의 3분기 매출원가(Cost Of Good Solds)율은 75%로 전년 대비 83% 대비 약 8%p 줄었다.
비용은 크게 상품원가와 배송원가로 나뉘는데 3분기 기준 상품원가는 32억9200만달러로 자체배송(1P) 원가의 72.5%, 배송원가는 5억7200만달러로 1P 원가의 12.6% 수준이다. 쿠팡이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해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전년 대비 50% 이상 줄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물류관련 감가상각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도 비용 축소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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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요인을 잘알고 있는 쿠팡은 오픈마켓(3P) 사업 강화, 카테고리 확장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쿠팡친구 등 배송 관련 인력을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로 옮긴 것도 이같은 이유다. 쿠팡은 일반 판매자에게도 로켓배송을 제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현금흐름이 좋아진 쿠팡이 핀테크(쿠팡페이), OTT(쿠팡플레이), 해외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향후 쿠팡 주가가 20달러를 넘어 30달러까지 가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지속하며,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해야 할 것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3P 거래액은 전체의 30%에 불과해 외형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최근 CJ제일제당과 마진율 협상 갈등에서 보듯이 온라인 시장내 쿠팡의 입지는 지배적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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