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 카메라 바람에…삼성전기·LG이노텍 '눈웃음'

부품업계 '빅2' 수익성 개선 기대
삼성·애플 차기폰에 '3개 눈' 장착
삼성전기·LG이노텍 모듈 공급 전망
"차량용 등 모듈 포트폴리오 다변화"
  • 등록 2018-07-16 오전 6:00:00

    수정 2018-07-16 오전 6:0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가 라이카와 합작해 ‘P20’에 탑재한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 [화웨이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가 듀얼을 넘어 카메라가 3개 이상인 멀티플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을 주도해온 세계 1위 LG이노텍(011070)삼성전기(009150) 등 국내 양대 부품 업체들은 우선 트리플 카메라 모듈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모듈은 단순히 카메라 숫자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AR(증강 현실)이나 3D센싱 등과 응용 기술과 연계돼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까지 다양한 신규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2019년 트리플 카메라 개화기 예상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애플 등 글로벌 1·2위 스마트폰 업체들은 내년에 선보일 전략스마트폰 신제품에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 탑재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카메라 모듈 공급사들은 2019년을 듀얼에서 트리플 카메라로의 본격 전환될 시점으로 보고 현재 모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는 듀얼에서 트리플로 카메라가 바뀔 경우 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50~100% 상승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트리플 이상의 멀티플 제품으로 모듈이 진화하면 AR과 동작 인식, 3D스캐닝 등이 가능해, 3D카메라로 제품 활용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1위 카메라 모듈 업체로 애플의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지난 2011년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에서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또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글라스 렌즈 및 F1.6 조리개를 장착한 세계 첫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LG V30’에 적용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현재 트리플 카메라 모듈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추진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르면 올 하반기 선보일 ‘LG V40’에 처음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고, 내년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 신제품엔 한층 3D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리플은 듀얼에서 카메라 하나를 더 추가하는 개념이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다”며 “수요가 충분하다면 양산은 언제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카메라에서 LG이노텍보다 출발이 늦었던 삼성전기는 트리플 카메라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10’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트리플 카메라 모듈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오는 11월께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갤럭시S10에 공급한 이후로는 듀얼과 마찬가지로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도 크다.

멀티플 카메라 상용화…차량용 모듈로 확대

카메라가 3개 이상인 멀티플 모듈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 이외도 3D센싱과 결합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 부품) 사업과 연계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모듈은 차량 주위나 차량 내부 영상을 디스플레이에 전송해 주기 위한 제품으로 주로 주차보조 및 주행보조 시스템에 사용된다. 또 차량 주위의 차선·차량 등을 감지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전송해, 차량 제어가 원활하도록 돕는다. 전체 매출에서 전장 부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차량용·센싱·인테리어 카메라 모듈 등 전장용 제품 개발과 양산에 힘쏟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에서 3D 카메라까지 채용이 확대되면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변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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