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 일반분양 늦어지는 이유

일반분양시 청계천상인 이주단지 취지 퇴색
경기악화로 계약률 낮아..`7월개장 불투명` 우려도
  • 등록 2009-03-11 오전 8:05:54

    수정 2009-03-11 오전 8:05:54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동양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가든 파이브`가 개장을 4개월여 앞두고도 일반분양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가든 파이브는 지난 2003년 서울시가 청계천 주변 상인 이주를 목적으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조성한 부지면적 56만㎡, 연면적 82만㎡의 복합 유통단지. 그러나 분양 및 입주 일정이 지지부진해 오는 7월 개장마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시는 가든 파이브 상가의 일반분양 일정을 잠정적으로 이달 말로 잡고 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 1월부터 2월초에 걸쳐 `마지막`으로 청계천 이주상인 대상 특별공급을 진행한 뒤 곧이어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SH공사는 특별공급 막바지에 청계천 이주상인들의 계약률 제고를 위해 ▲융자조건 완화 ▲전매제한 단축 ▲계약금 인하(15%)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대체상가 마련이 가든 파이브 조성의 가장 큰 목적이지만 이들의 입점 계약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었다.

가든파이브에 입주할 수 있는 청계천 이주상인들은 총 6100여명으로 이중 4757명(추가신청 별도분양 39명 포함)이 작년에 분양을 신청했다. 창고 등을 포함한 전체 분양 상가 수는 총 8349실로 이 중 이번 청계천 이주상인 대상 물량은 4718실이지만 특별분양 종료시까지 이주 상인들의 분양 계약률은 16.85%(795실)로 매우 저조한 상태다.

이처럼 낮은 계약률 탓에 서울시와 SH공사는 청계천 이주상인들을 대상으로 또다시 추가로 계약 신청을 받아야 할지 일반인에게 분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일반분양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사 측 입장과 우선 청계천 상인들의 입주율을 높여야 한다는 시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SH공사 관계자는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일반분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청계천 상인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짓다시피한 단지이기 때문에 "조성 취지를 무시하고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시와 SH공사는 이에 대한 절충안으로 이달 말 일반분양을 진행할 경우 청계천 상인들에게 공급 우선 순위를 주는 방안을 마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 큰 우려는 경기 불황으로 일반분양으로도 상가 입주자를 채우기가 어려워 오는 7월 개장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한 상가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인 대형 복합상가의 경우 계약률을 70%를 넘기고 임차 입주자를 채우면 상가 개장에 무리가 없지만 개장시기까지 계약률을 높이지 못하면 공실에 따른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계약자들의 반발도 생길 수 있어 그만큼 개장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유통단지 `가든 파이브` 조감도(자료: 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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