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으로 뭘 할 수 있나] 간식창업

간식창업도 맛따라 유행따라 트렌드 읽어야
적은 돈으로도 月수익 500만원 이상 ‘거뜬’
소비자 입맛 자주 변해… 아이템 선택 신중
  • 등록 2006-04-10 오전 8:18:14

    수정 2006-04-10 오전 8:18:14

[조선일보 제공] 출출함을 달래주는 간식은 꾸준한 수요를 자랑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큰 점포가 필요 없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라 간식 아이템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간식창업이 요즘 인기다. 간식 아이템은 유행이 빨리 변하는 게 특징이다. 2, 3년 전에는 고구마 맛탕, 1인용 피자 등이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토스트, 미국식 핫도그 등이 인기다. 그동안 길거리 음식으로 노점 형태에 머무르던 토스트는 1, 2년 전부터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양새나 맛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탁수용(46)씨는 1월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토스트 전문점 ‘토스토아’를 운영하고 있다. 문을 연 지 세 달밖에 안 지났지만 한 달 평균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야채·치즈·피자·갈비 등 1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설탕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의 천연과일 소스를 사용해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근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출퇴근길인 데다 학원가가 형성돼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적극적인 마케팅도 빼 놓을 수 없다. 열 번 이용하면 한 번은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제를 도입하고 오픈 초기에는 매일 시간을 정해 시식회도 열었다. 20여 평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점포비 5000만원을 포함, 7000만원 남짓을 투자했다.

분식집의 단골메뉴인 김밥도 가볍게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가 나왔다. ‘BBQ 구슬김밥’은 지름 3.5㎝인 한입 크기의 김밥을 샐러드, 음료 등과 함께 패스트푸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맛을 구비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주먹밥은 모두 본사에서 제조해 공급하기 때문에 주방이 따로 필요 없고, 5평 내외 공간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만두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푸드코트에서 만두 전문점이 초밥 집과 냉면 전문점 등을 제치고 매출 1위 매장으로 떠올랐다.


장위석(53)씨는 지난 2월 경기 성남 상대원동에 아는 언니와 함께 즉석 생만두 전문점 ‘만토랑’을 열었다. 장씨는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만두 전문점을 차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8평 점포 창업에는 점포비를 포함, 두 사람이 각각 5000만원을 투자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의 기본 메뉴도 인기지만, 튀긴 만두를 떡볶이, 오뎅, 야채 등과 함께 매운 고추장 소스를 넣어 버무린 ‘걸레 만두’가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장씨는 “냉동 재료가 아닌 그날 들어온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더 맛있다”고 말했다. 한 달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풍 간식 아이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간식인 다코야키(문어빵·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를 넣고 구운 일본과자)’가 대표적이다. ‘고로오시’는 일본에서 들여온 수제 크로켓 전문점이다.


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