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연설에서 "대통령의 호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관등성명을 대면서 우렁차게 복창하는 소리가 제 귀에 들리는 듯 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또 "여러분이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생각하고 가족을 걱정하며 `너만은 살아남으라`고, 서로 격려했을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통일이 되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면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할 것"이라며 "당신들이 사랑했을 조국은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을 향해선 "모든 국민들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추모와 남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큰 충격, 이 큰 슬픔을 딛고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며 "이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이 장병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