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가결에도…“북한 자유 통일”vs“헌재서 파면” 집회 계속

15일 서울서 집회 개최한 진보·보수 단체
尹 탄핵 소추안 ‘가결’에도 시민들 모여
헌재 결정까지 집회 예고…격돌 예상
  • 등록 2024-12-16 오전 5:41:36

    수정 2024-12-16 오전 5:41:3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튿날에도 진보·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15일 오후 진보성향 ‘촛불행동’은 시청역 앞 도로에서 ‘윤석열 체포 김건희 구속 촛불대행진’을 개최하고 윤 대통령의 즉각적 파면과 김건희 여사 구속 등을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당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참석했으며, 주최 측은 집회 인원을 3만명으로 신고했다.

연단에 선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탄핵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부터 2차 목표인 헌재 파면 결정을 하루빨리 받아내기 위해 촛불을 들자”고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본 집회 후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헌재)까지 행진했다. 이어 오는 16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진보성향 단체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또한 탄핵안 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16일부터 매일 광화문 앞에서 촛불을 이어갈 것”이라고 집회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도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국민혁명대회'에서 연설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진작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차라리 탄핵해달라’고 부탁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은 3개월 후에 대통령으로 돌아와 북한을 자유 통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1만명 참석을 신고했다.

전 목사는 오는 21일에도 광화문에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보수 유튜버 손상대씨도 16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헌재가 본격적인 탄핵심리에 들어가면서, 이르면 2~3개월 내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진보, 보수 단체의 전국 집회 또한 지속돼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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