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국장 "버진갤럭틱 우주비행, 위대한 이정표" 극찬

우주비행사 출신 빌 넬슨 미 NASA 국장
"억만장자들이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다"
  • 등록 2021-07-13 오전 1:58:18

    수정 2021-07-13 오전 1:58:18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출처=NASA)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버진갤럭틱의 상업용 우주관광 시험비행을 두고 “위대한 이정표”라고 극찬했다.

넬슨 국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60년 전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와 거스 그리섬을 준궤도(suborbit)에 올려 놓았고, 지금 여기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넬슨 국장 역시 전직 우주비행사다. 그는 1986년 당시 6일간 지구를 거의 100바퀴 돌며 NASA의 임무를 수행했다.

버진갤럭틱을 소유한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전날 오전 7시40분(미국 서부 기준) 뉴멕시코주 트루스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고도 86.1㎞에 도달한 뒤 무사히 귀환하며 상업용 우주관광 시대를 예고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역시 곧 시험비행에 나선다.

넬슨 국장은 이를 두고 “억만장자들이 위대한 일을 해내고 있다”며 “머스크가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스페이스X를 타고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주 경쟁을 두고 경계해야 할 상대는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소련과 벌였던 우주 경쟁을 이제는 중국을 상대로 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점차 공격적으로 우주 프로그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넬슨 국장은 다만 패권 경쟁에도 불구하고 우주 공간에서는 협력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냉전이 한창이었던 1975년 미국 우주선이 소련 우주선과 도킹해 탑승자들이 9일간 함께 지낸 적이 있다”며 “그 이후 민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두고 “옛 소련의 초창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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