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재규어 XJ 2.0, 대형세단에 다운사이징 입힌 '럭셔리차'

  • 등록 2013-04-30 오전 5:31:14

    수정 2013-04-30 오전 10:2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재규어는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다. 2013년형 재규어 XJ 2.0P 럭셔리 LWB는 디자인과 성능의 전통은 유지하면서 최근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엔진 다운사이징에 부응한 차량이다.

겉모습만을 봐서는 재규어 XJ 2.0P 럭셔리 LWB가 다운사이징 엔진을 달았는지 알기 힘들다. XJ 2.0P 럭셔리 LWB는 2.0리터 터보 엔진과 자동8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차량 길이(전장)가 5252㎜로 5m를 넘는데 배기량 2000cc급 엔진을 달았다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외관에서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이 21세기형 재규어를 만들기 위한 의지가 느껴진다. 재규어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성 넘치는 외관을 계승했다. 길게 늘어뜨린 물방울 모양의 사이드 윈도우는 스포츠 쿠페와 같은 실루엣을 완성함과 동시에 매끈하고 잘 빠졌다는 느낌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천연 가죽시트와 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호화 요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최상급 무늬목이 도어에서부터 대쉬보드 상단까지 대담하게 감싸고 있어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뒷자석 공간은 키가 180m 넘는 성인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넉넉한 레그룸(무릎 공간)을 갖췄다.

재규어 XJ 실내 인테리어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거니 드라이브 셀렉터의 회전식 원형 알루미늄 손잡이가 운전자의 손바닥 안으로 솟아올랐다. 여기에 12.3인치 가상계기판의 3D 애니메이션과 중앙 8인치 터치스크린이 연이어 출발 준비가 완료됐다는 신호를 보낸다.

가속페달을 밟자 5m가 넘는 길이의 차체가 부드럽게 앞으로 뻗어 나갔다. 스티어링 휠(핸들)은 조작하기 편할 정도로 부드러웠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반응도 빨라 대형세단을 운전한다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올리자 2.0리터의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됐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치고 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초경량 알루미늄 설계로 130kg의 무게를 자랑하는 신형 2.0리터 I4 DOHC 터보차저 엔진은 최대출력 240마력과 최대토크 34.7kg·m의 성능과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7.5초를 기록한다.

기어를 D에서 S(스포츠모드)로 돌린 후 다이내믹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계기판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이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강하게 치고 나가면서 서스펜션은 단단해졌고 스티어링휠은 재빠르게 반응했다.

질주본능을 발휘하면서도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은 엔진의 진동을 줄여주는 두 개의 밸런스 샤프트와 고밀도 흡차음재 덕분에 거의 들리지 않았다. 세계적인 오디오 시스템인 825W 출력의 메리디안 20개 스피커는 고속 주행시에도 최상의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XJ 2.0P 럭셔리 LWB 모델의 복합연비는 9.2km/ℓ이며, 판매가격은 1억2190만원이다.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은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제공한다.

재규어 XJ 주행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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