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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나흘간의 설 연휴 동안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가까운 고궁·박물관·미술관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2018년 무술년 설날을 맞아 명절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민속체험과 문화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연휴 동안 무료로 개방하는 곳이 많아 가깝지만 자주 찾지는 못한 고풍스러운 공간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온가족 함께 설의 의미 찾아
국립민속박물관은 관람객과 함께하는 ‘2018 무술년 설맞이 한마당’(15∼18일·16일 설날은 휴관) 행사를 펼친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의 의미를 알아보고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민속문화와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17일과 18일 박물관 로비에서는 한복을 입는 방법과 세배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올바른 설 차례상 차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앞마당에서는 나만의 복주머니와 복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설날에 즐겨 먹는 떡국과 가래떡, 한과를 나누는 자리, 역술가를 모시고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흥겨운 연희·근현대사 담은 노래
국립중앙박물관은 연희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17일)을 공연한다. 민속예술을 전공한 예인들이 펼치는 신명나는 놀음판이다. 풍물·탈춤·사자춤·버나돌이 등 한국의 우수한 전통연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방 국립박물관과 전시관에서도 가족·친지·이웃·친구와 함께 전통음식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대궁·종묘·미술관은 무료 관람
4대궁(경복궁·덕수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은 연휴기간 내내 무료로 개방한다.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한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온돌방 체험과 세배드리기 행사’를 연다.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도 연휴기간에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설맞이 이벤트 ‘우리들의 복된 새해’를 연휴기간 내내 진행한다. 이때에는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 전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의 해를 맞이해 개띠 방문객에게 초대권과 기념품 등 정성을 가득 담은 선물도 증정한다. 설 연휴기간 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증샷을 올리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