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부진에 실망…공모주 펀드 인기 시들

[따상의 허상]③
최근 한달새 576억원 빠져나가
하반기 들어 공모주 수익률 차별화
“공모주 여전한 기회, 1등주 전략 필요”
  • 등록 2021-08-26 오전 12:20:00

    수정 2021-08-26 오전 12:2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공모 펀드 시장을 달군 공모주 펀드가 최근 자금 유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최근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공모주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큰 만큼 공모주 펀드 투자에 있어 더욱 더 꼼꼼하게 상품 구조와 포트폴리오, 운용역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5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공모주 펀드에서 최근 한달 사이 579억원이 순유출됐다. 상품별로는 같은 기간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에서 587억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에서 490억원이 빠져 나갔다. 공모 펀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침을 겪는 가운데 공모주 펀드에 최근 3개월 사이 9438억원, 최근 1년 사이 4조5286억원이 신규 설정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이와 함께 기존 투자자 수익률 방어를 위해 일시적 판매 제한(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던 공모주 펀드들도 다시 빗장을 풀었다.

시가총액 조단위 기업이 몰린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대어로 손꼽혔던 크래프톤(259960) 롯데렌탈(089860)이 예상보다 아쉬운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초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낸 것과 달리 하반기 들어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공모주 펀드 환매 흐름을 일시적인 차익실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상’은 불발됐지만 상장과 동시에 대표 금융주가 된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10위 안에 안착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종목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3개월 공모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3.21%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72%를 훨씬 상회한다.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각각 6.91%, 5.99%로 평균을 웃돈다.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034730)아이티테크놀로지 등을 비중있게 담고 있는 ‘브레인코스닥벤처’의 3개월 수익률은 17.23%에 달한다.

공모주 투자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투자 전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부사장은 공모주 투자에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성장산업에 속하면서도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보유한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SK바이오팜(326030)카카오게임즈(293490), 하이브(352820)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현재 시가총액은 2~4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우량 공모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유효한 투자전략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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