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기분 따라 색깔 바뀐다…현대모비스 '스마트 車조명'

현대모비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조명' 개발
사용자 생체리듬 인식해 차량 실내 조명 조절
'문콕' 위험도 색깔별로 표시 등 안전 기능도
  • 등록 2024-01-24 오전 11:00:22

    수정 2024-01-24 오후 3:02:0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운전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차량 실내조명 색상과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조명 시스템 전시품.(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휴면 센트릭(인간 중심) 인테리어 조명’ 기술은 차량 실내조명이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사용 환경을 인식해 다양한 색상과 밝기, 패턴으로 변하며 상호 교감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차량 실내조명 기능이 색상의 단순 변화나 무드 조명 수준이었다면 휴먼 센트릭 조명은 사용자의 생체 리듬과 건강, 차량 외부 환경 등과 연동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개발 과정에서 기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 전장 시스템 제어 기술 등을 확보했다.

휴먼 센트릭 조명 기술은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외부 환경 반응 △하차 위험 예방 △문콕 방지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 총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휴먼 센트릭 조명 시스템은 사용자의 심박이나 눈 깜빡임 등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해 다른 색깔의 조명을 표시한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면 붉은색, 평이한 수준이면 초록색 조명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아침, 저녁, 궂은 날씨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신체 리듬을 활성화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조절하기도 한다.

사용자 안전 측면에서도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차 상황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 등 사각지대 위험 요소를 센서로 인지해 조명으로 경고 표시를 해준다.

하차시 문 부딪힘, 이른바 ‘문콕’을 방지하기 위해 옆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문 부딪힘 위험도를 색깔별로 표시하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사람이 차에 없는 경우 청결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외선 살균 조명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명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체신호 제어, 시선 추적, 카메라 센서 등 이미 확보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현대모비스 모듈BU장은 “차량 실내조명의 기능과 목적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 편의를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 사고로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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