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배송’ 확대 나선 한샘, 경기도 시흥에 물류센터 오픈

  • 등록 2020-07-30 오후 5:42:36

    수정 2020-07-30 오후 5:42:36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샘 상암사옥 전경.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009240)이 경기도 시흥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오픈한다. 이는 한샘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가구 익일배송’ 서비스를 올해 들어 전면적으로 확대하면서 물류망 확충에 나선 것이다.

30일 한샘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동물류센터’ 내에 물류센터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는 1만5800여㎡ 규모(옛 4800평)로 기존에 운영중인 시화공동물류센터 내 층 2개를 추가로 확보해 확장 오픈하는 것이다. 현재 한샘은 전국의 물류거점으로 시흥시 등 수도권 4개 센터와 지방 9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확장 오픈하는 물류센터는 한샘의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에 입점해 있는 제품과 외부 입점업체 제품까지 합동 배송하기 위한 거점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 입점 업체 제품과의 합동 배송을 위해 테스트 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오늘 주문하면 내일 가구를 받아 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한샘의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에 입점해 있는 일부 제품에 한해 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에 한샘은 ‘익일배송’ 적용 품목을 총 700여개로 늘리고 물류센터도 확장하는 등 일찌감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는 제품 특성상 설치기사의 시공이 필요한 품목이다 보니 익일배송 서비스는 한샘의 시공망과 물류망이 합쳐져야 가능하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등의 수요가 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한샘의 온라인 매출은 59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40억원)에 비교하면 무려 35.1%나 늘었다. 직전 1분기(529억원)에 비해서는 12.3%나 늘며 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 쌓아올린 매출만 놓고보면 지난 한해 온라인 매출(1700억원)의 66%나 차지한다.

특히 한샘은 경기 포천시와 함께 경기도 포천에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물류 거점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옛 13만3100평) 부지에 섬유·가구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한샘과 계열사인 한샘개발, 경기도, 포천시 등 4개 기관은 이같은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연내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산업단지 승인 고시 및 조성 공사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현재 산업단지의 40%는 물류 단지로 계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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