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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심씨와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줄곧 이 모텔에 숨어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모텔 주인은 남녀가 장기간 투숙하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전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날 밤부터 탐문 수사를 벌여 이들이 사건 용의자가 맞는다고 판단, 잠복 끝에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이들이 크게 저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건장한 체격의 심씨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었다. 굳은 표정의 얼굴은 훤히 드러났다. 다만 검은색 천으로 수갑찬 손은 가렸다. 흰색 셔츠와 갈색 바지 차림을 한 강씨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오후 4시 45분쯤 도착한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신병 인수인계 절차를 거친 뒤 이들을 창원으로 압송했다. 유족 측에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들은 끝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죄의 중대성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 권리 △경각심 고취 등을 이유로 얼굴·이름 등을 공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이후 두 사람을 공개수배로 전환해 추적했으나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지구대와 파출소 등 지역경찰과 형사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 일제 수색을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