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올해 EDR 각광…시장선점 주력"

올해 보안시장 키워드 `EDR·클라우드·OT `…EDR 시장지배력 확대
고객요청 적극 반영한 신제품 출시…"시장눈높이에 맞춰 제품 고도화"
KISIA 차기 회장 유력…“회원사 문호 개방, 해외진출 적극 지원”
  • 등록 2020-02-12 오후 4:50:24

    수정 2020-02-12 오후 4:50:24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사진=지니언스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해 지능화된 변종 사이버공격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를 방어하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이 각광받을 것이다.”

EDR·클라우드·OT 올해 보안시장 키워드…“EDR시장 선점 주력”

이동범 지니언스(263860) 대표는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보안시장 트렌드를 이같이 전망했다. 국내 보안시장도 글로벌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EDR·클라우드·운영기술(OT) 등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이 대표는 “PC, 노트북 등 단말기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도 EDR 개념이 들어간 제품들이 부각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덜하지만 미국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고, 제어망 등 OT 영역의 보안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니언스는 우선적으로 EDR 시장지배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NH농협은행 10만여대 수주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대기업 제조업체 S사 등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병원에도 EDR을 공급하기로 했고, 추가로 10여군데와 기술검증(PoC)을 진행중이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 `지니안 인사이츠E 2.0 버전`을 앞세워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EDR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EDR은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탐지하는 제품인데, 그간 이미 알려진 악성코드만 잡아내는 백신에 길들여진 고객사들은 EDR이 잡아낸게 무슨 바이러스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EDR로 탐지한 악성코드가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 중에서 이런 유형의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라고 분석하는 기능을 추가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자체 보안팀을 갖춘 있는 기업이라면 EDR을 보안 솔루션 중 도입 1순위로 꼽고 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KISIA 차기 회장 유력…“회원사 문호 개방, 해외진출 적극 지원”

이 대표는 오는 19일 예정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정기 총회에서 15대 회장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KISIA 수석부회장을 맡아오며 협회 사정에 정통한 그는 내부적으로는 회원사의 문호를 개방하고, 외부 활동 관련해서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신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신규 회원사로 영입하고, 보안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도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전체적으로 회원사 문호를 개방해 많은 기업들을 흡수할 것”이라며 “산업간 융합이 전방위로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물리보안 업체들도 따로 가지 말고 물리보안, 정보보안을 아우르는 사이버보안 개념 하에서 함께 하도록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지원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그간 다수의 성공 사례를 남긴 일본 시장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럽·중동 등 새로운 시장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일본에 진출해 어느정도 자리잡은 선례들이 나오다 보니 일본 시장만 보고 있는데, 유럽시장 등에도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단기 성과에 매달려 투자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실패한 경험이 많다. 중국 업체들이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앞세워 오래 버티면서 현재 시장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는데, 국내 보안업체들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 가능한 시장이다. 동남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활동을 넓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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