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보헙업권 자본성 증권 콜옵션 행사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는 올해 1조7891억원, 만기상환 규모는 3300억원이다. 내년에는 이 규모가 각각 4조168억원, 611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2016년 말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허용되자 2017년부터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성 증권을 활용해 자본확충에 나섰기 때문이다. 보통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첫번째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돌아오는데 올해부터 행사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한신평은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의 자본성 증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보험사 자본성 증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신종자본증권 등에 대한 자본인정요건이 강화될 예정이라는 점도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손보가 5.5%로 가장 높았고 한화손보가 5.3%로 뒤를 이었다. 흥국손보(3.8%), 코리안리(3.3%), 현대해상(3.0%)이 3%를 넘었다.
한편 한신평은 콜옵션 행사에 나선 흥국생명에 대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없이 조기상환하면서 지급여력(RBC) 비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상환구조 및 증자계획 등을 고려한 자본력 영향, 금리상승을 감안한 실질 자본적정성 수준, 보험계약마진 규모 등을 고려한 수익구조,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 영향 등을 고려해 신용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