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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보잉이 의회에 제출한 100쪽이 넘는 이 문건에는 기체 결함으로 두 차례 치명적인 추락사고가 났던 보잉 737맥스 기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보잉 737맥스는 지난 2018년 10월과 2019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추락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총 346명이 사망해 운항이 금지된 기종이다.
문건에서 보잉 소속 조종사와 회사 직원들은 737맥스 비행 시뮬레이터의 소프트웨어 결함 등을 미 연방항공청(FAA)에 숨겼다는 사실을 자랑하며 당국을 조롱했다.
또 한 직원이 “당신이라면 맥스 시뮬레이터 훈련기에 가족을 태울 거냐? 난 안 태울 것이다”라고 말하자 다른 직원이 “나도 안 태울 것”이라고 답하는 대화가 담겼다.
2017년 한 직원은 “이 비행기는 원숭이들(FAA)의 감독을 받는 광대들이 설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보잉은 “회사의 실제와 추구하는 바를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교통위원회의 피터 드파지오 위원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주스럽다”며 “보잉이 규제 당국, 승무원, 항공 이용객들의 감시를 피하려고 적극적으로 애쓴 것을 충격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