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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26일 기자와 만나 “당사는 뇌 정보를 분석해 질병 진단,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 AI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뇌 질환 연구부터 제품 출시 단계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고 자평했다. 실제 뉴로핏의 대표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는 치매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뇌 영상 소프트웨어로 현재 여의도·은평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 등 상급종합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빈 대표는 “향후 뇌과학·치매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로핏의 핵심기술인 ‘뉴로핏 세그엔진’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뇌를 97개 영역으로 분할해 구조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AI 고도화를 통해 5년 만에 ‘뉴로핏 아쿠아’로 탄생했다. 이를 적용하면 1분 안에 정량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도 인지장애·치매 진단 보조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빈 대표는 “현재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 기업 소개?
- 2016년에 설립된 AI(인공지능) 기반 뇌 질환 종합 의료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특히 치매·뇌졸중의 진단·분석·치료까지를 목표로 다양한 인공지능 의료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의 꿈을 키웠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뇌과학 분야에 집중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당시 대학원 직속 선배였던 김동현 박사(현재 최고기술책임자)와 ‘뉴로핏’을 설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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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할머니의 치매가 급격히 악화됐다. 간호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정신적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다 보니 뇌질환 치료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관련 연구가 가능한 대학원에 진학했다. 치매 예방과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되면 사업적 큰 성공 외에도 사회적 문제인 치매 정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핵심기술과 대표 제품은?
- ‘뉴로핏 세그엔진(Neurophet SegEngine)’은 뇌 영역을 97개로 나눠 정확하게 구분하고 각 영역의 구조 정보를 분석하는 자사의 핵심기술이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뇌 MRI(자기공명영상) 분석 엔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기존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가 뇌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데 8~24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1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뉴로핏 아쿠아(AQUA)’다. 치매나 뇌졸중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이 의심될 때 질환의 진단을 보조해주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위축이나 혈관퇴화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국내 주요 의료기관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아직 출시 전인 ‘뉴로핏 잉크(innk)’는 전기자극을 통해 뇌 질환을 치료하는 비침습형 전자약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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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치매 진단·연구·개발 과정에서 매우 유용한 분석 툴이다. 기존의 의료진들이 사용하던 느리고, 어렵고, 복잡한 툴을 AI를 이용해 자동화·초고속화할 수 있다. AI는 분명 치매 정복 도전에서 의료진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 주요 성과 및 사례가 있다면?
△ 동사의 기술 경쟁력 및 차별화는?
- 수직고도화된 기술력이 강점이다. AI를 기반으로 뇌 정보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제공해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진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치료까지 개입하는 종합의료기기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등 수많은 뇌 질환 정복을 향한 데이터 축적도 가능하다.
△ 앞으로 계획은?
- 글로벌 임상 컨소시엄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뇌질환 연구를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0억원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170억원은 납입이 완료됐고 하반기까지 100억 추가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리라 본다. 이어 내년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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