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따른 열질환으로는 열경련, 열신신, 열피로 열사병 등이 있다. 각각의 질환을 알고 치료법을 숙지하는 것도 여름나기의 방법이다.
열사병은 열 관련 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노인이나 알코올 중독자, 냉방이 잘 안되는 주거환경, 심장 질환 등의 만성 질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젊은 사람들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열사병은 고온에 노출된 후 40도 이상의 고열이 있지만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발작이나 혼수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으로 인한 운동성 열사병은 갑자기 고온 환경에서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많고 빈맥, 저혈압 등이 동반된다.
고온 환경에 노출됐고 고열이나 의식변화가 있으면 열사병으로 의심하고 가능한 빨리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이송하기 전 우선 서늘한 그늘로 이동해 옷은 다 벗기고 열을 떨어뜨리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욕조에 찬물을 붓고 얼음을 넣어 몸을 담그는 것이 좋지만 여건이 안될 경우 미지근한 물 또는 찬물을 뿌리면서 수건이나 부채로 부채질하면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이때 5~10분 간격으로 체온을 측정해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물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기도로 물이 들어가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탈진으로도 불리는 열피로는 가장 흔한 열 관련 질환이다. 고온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거나 오랫동안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염분이 적은 저농도의 물만 보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피로, 기력 저하, 어지럼증, 두통, 오심,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은 40도를 넘지 않지만 땀을 심하게 흘린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도 한다.
열피로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송 전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춰야 하는데 열사병과 같이 급속하게 체온을 낮출 필요는 없다. 심한 고열 상태가 아니면 환자가 토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수 시간내에 회복된다.
열경련은 근육 경련과 통증을 유발한다. 수시간 동안 격렬한 활동을 한 직후나 휴식, 샤워 중에 종아리, 어벅지, 어깨 근육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리면서 전해질이 들어있지 않은 물만 마실 때 혈액에서 나트륨 농도가 감소하면 흔하게 발생한다.
응급처치는 우선 경련이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500cc 물에 소금을 한 찻숟갈을 넣으면 전해질 용액을 만들 수 있다.
폭염 대비 건강보호는 이렇게
요즘처럼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시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수칙이 있다.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스포츠 음료 등을 통해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선글라스 차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둬서는 안되며 실내에서 활동할때에는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도)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면서 적절한 휴식을 통해 활동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