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 투자 자금 확보…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 속도

  • 등록 2024-03-19 오전 10:30:46

    수정 2024-03-19 오전 10:30:4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물 질병 예방 및 치료용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확보된 투자금으로 항체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애드바이오텍 CI (사진=애드바이오텍)
애드바이오텍은 인체용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13년 당시 ‘퀘스트파마텍’에 기술·지분을 투자했다. 이후 퀘스트파마텍의 바이오 부문이 분할돼 ‘온코퀘스트’가 설립됐다. 온코퀘스트의 바이오 무형자산은 ‘카나리아바이오’로 이전됐으며 그 과정에서 애드바이오텍은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114억원 상당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CB)를 수령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매도 청구권을 행사해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 주식으로 교환하고 받은 주식을 올해 1월 말까지 전량 매도해 투자 수익을 거뒀다. 또 최근 온코퀘스트 주주로서 일부 현금배당도 받았다. 최근 타 바이오 기업들이 전환사채 만기 도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애드바이오텍은 합리적 경영으로 신규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또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카나리아바이오 관련 이슈는 없으리란 게 애드바이오텍의 전망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와 거래 관계가 전혀 없는데도 연관기업처럼 주목받는 점을 우려해 왔다.

애드바이오텍은 축산·수산 사육에서 백신과 항생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에 사용할 수 있는 항체 예방·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약 20여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농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개발·출시했다. IgY(면역난황항체)와 나노바디 항체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한 연구 개발을 진행해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는 게 애드바이오텍 측 설명이다.

송아지의 설사 원인인 로타,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질병과 대장균·살모넬라 등 세균성 질병, 크립토스포리디움 원충성 질병 등 다양한 항체들이 포함된 제품을 개발·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송아지 설사 예방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대상으로 양돈·수산용 면역항체 제품도 수출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경기침체, 소비 둔화, 축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2023년까지 성장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전방산업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전방산업 개선 외에도 음식물 처리기용 미생물제를 비롯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효능실험도 국내외에서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축산업, 수산 양식업에서 대규모 사육으로 인한 새로운 질병이 계속 창궐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주요 질병에 대한 다양한 항체 제품 개발에 성공해왔던 만큼 항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대규모 투자 없이 기술을 개발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음에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매출·영업이익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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