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쇼핑앱 공습 무섭네" 알리·테무 사용자 '천만 명 돌파'

中알리·테무 국내 사용자 천만명↑…신규설치 쇼핑앱 30%
테무, 5개월 연속 국내 쇼핑앱 설치 1위 달성
누적 900만 다운…'주춤' 알리 MAU 561만명
국내 업계 위기감…정부, 14일 긴급 간담회
  • 등록 2024-02-14 오전 10:00:37

    수정 2024-02-14 오전 11:13:23

[이데일리 한광범 김정유 기자]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국내 시장 잠식이 거세지고 있다. ‘테무(Temu)’가 5개월 연속 쇼핑업종 신규 설치 앱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두 달 연속 200만명 이상이 새롭게 테무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테무는 다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제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신규로 설치된 쇼핑 앱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 설치는 더욱 많아지며 실제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를 뒤흔드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한국에 공식 진출한 테무는 8월 신규 설치가 41만건에 불과했으나 △9월 129만건 △10월 140만건 △11월 156만건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08만건으로 처음 200만건을 넘은 후 올해 1월엔 222만건까지 증가했다.

쇼핑 업종 신규 설치 앱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4.93%에서 올해 1월 22.64%까지 증가했다. 새로 설치되는 쇼핑 앱 5개 중 1개 이상이 테무라는 것이다. 3위를 기록한알리의 점유율 6.08%를 합치면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월까지의 국내에서의 누적 테무 앱 설치 건수는 900만건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설치 건수 증가와 함께 실제 테무를 이용하는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34만명 수준이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0월 2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460만명까지 늘어났다.

테무 신규설치 건수 및 사용자수 추이.(그래픽=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테무는 쇼핑 업종을 넘어 전체 앱 중에서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중 하나였다. 테무의 올해 1월 이용자수(MAU)는 98만명 증가해, 연말정산 특수를 탄 ‘국세청 홈텍스’(341만명 증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테무의 폭발적 성장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같은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마저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저가로 돌풍을 일으켰던 알리는 지난해 8월 쇼핑 업종 신규 설치 앱 1위를 기록했으나, 테무 돌풍이 시작된 9월부터는 테무에 밀려 2~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신규설치 건수에서도 지난해 11월 96만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70만건을 넘기지 못했다.

이용자수(MAU)에서도 지난해 1월 253만명 수준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564만명으로 정점을 보인 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엔 각각 560만명, 561만명으로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용자수 측면에선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섰거나 위협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테무와 알리의 이용자수(MAU)를 합하면 1000만명이 넘는 상황이다. 더욱이 초저가를 무기로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위기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 이커머스 기업 관계자는 “압도적 초저가를 내세우는 중국 앱들에 맞서 가격대 다양화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실질적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잠식이 이어질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결국 정부와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14일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4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네이버·11번가·G마켓·쓱닷컴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