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음악극 ‘합★체’를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 음악극 ‘합★체’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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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는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를 둔 쌍둥이 형제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정반대 성격의 일란성 쌍둥이 ‘오합’과 ‘오체’가 키가 커지지 위한 특별 수련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키가 아닌 마음이 성장한 형제의 모습을 통해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이 함께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선보인다.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로 20여 년간 장애 예술인과 작업해온 김지원 연출, 창작뮤지컬 ‘경종수정실록’ ‘경성특사’ 등을 집필한 극작가 정준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오합과 오체 역에는 배우 이성민, 박정혁이 각각 캐스팅됐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 역할은 저신장 배우 김범진이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라준, 정다희, 김혜정 등이 출연한다. 수어 통역사 성지윤, 송윤, 이수현, 정은혜, 우내리가 함께 무대에 올라 배우와 함께 움직이며 수어는 물론 안무, 표정 연기 등 입체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수어 대본은 사단법인 ‘소리를 보여주는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농인 당사자가 직접 번역했다.
공연 기간 동안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보조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다음달 17일에는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해 무대·소품 등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터치 투어’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3만~4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수어 통역과 음성 해설, 자막이 들어간 공연소개 영상과 예매 방법 안내 영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