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중국 가전기업 스카이워스가 세계 최초의 ‘벤더블(bend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8K OLED TV’까지 내놓은 가운데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 중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경쟁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의 벤더블 OLED TV를 출시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65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이 TV는 버튼을 눌러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다.
TV를 볼 때는 보통의 TV처럼 평면 형태로 쓰다가 게임 등을 할 때는 좌·우 화면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커브드 형태로 변형해 시각적인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종이처럼 얇은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장점을 극대화한 TV로 평가된다.
이날 스카이워스는 벤더블 OLED TV와 함께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8K OLED TV 출시 소식도 알렸다. LG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8K OLED TV를 출시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8K TV는 기존 4K TV보다 화소 수가 네 배 많다. 8K TV의 해상도는 7680×4320에 달한다. 스카이워스는 앞서 8K TV를 시장에 출시한 LG전자, 삼성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엔진을 적용해 화질을 크게 높였다. 이 TV 역시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한 기업이다. 중국 내에서는 10%가량의 점유율로 TCL, 하이센스와 함께 ‘중국 3대 TV 제조사’로 꼽힌다. 특히 스카이워스는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진입하면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는 중국 OLED TV 시장 내 점유율이 31.1%에 달했다. 이번에 출시한 벤더블 OLED TV, 8K OLED TV뿐 아니라 양면 OLED TV와 롤러블 OLED TV 등의 출시도 예고하면서 업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중국 가전기업 스카이워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벤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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