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펨스(FEMS·산단 통합 에너지시스템)를 구축해 연간 전기료를 1억5000만원 가량 절감했습니다. 향후 2억원, 3억원까지 비용 절감분을 높일 계획인데 연간 25억원의 전기료를 쓰는 걸 생각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 인천남동스마트관제센터(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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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만난 장세진
아모텍(052710) EMC공정기술개발 고문은 FEMS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모텍은 FEMS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요없이 에너지를 쓰는 부분을 점검해 효율을 높였다.
FEMS는 공장 내 설비의 에너지 측정부터 모니터링, 분석, 계획, 제어를 통해 공장 내에 공급,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적화 시켜주는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설치를 지원한다. 2020년 495개에서 지난해 795개곳까지 지원을 늘렸다. 산단공의 대표적 무탄소화 사업이다.
산단공은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단 내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해 제조 혁신, 인프라 혁신, 디지털 서비스 확산 등 산단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게 산단공의 목표다.
이날 방문한 남동산단은 착공 후 약 40년이 지난 노후단지로 곳곳에 노후화의 모습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이곳은 발빠른 디지털화를 통해 산단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효율성 높이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 통합관제센터사업이 대표적이다. 스마트관제센터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사물인터넷(IoT)센서 등을 통해 유해물질을 측정하고 화재·수해 등 재난사고를 실시간 관제·대응할 수 있게 구축된 시설이다. 현재 인천 남동산단, 광주 첨단산단, 울산 미포산단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실시간으로 화재를 감지해 주의 및 경보를 해당 기업체에 보내 화재 예방 및 대응에 나선다. 남동산단 전역에 영상을 수집해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화재 의심 연기 및 불꽃 감지 등 지능형 선별 관제를 진행한다. 119 종합상황실과도 연계돼 구조활동 지원에도 용이하다. 화재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의 누액 및 누출 감지 작업도 수행한다.
정병희 남동산단 스마트관제센터 센터장은 “일진도금단지의 경우 2014년 이후로 매년 평균적으로 2~3차례 화재가 났었는데 시스템을 도입한 2022년 이후로는 화재 사고가 0건으로 줄었다”고 했다.
남동산단은 불편한 대중교통을 대신해 출·퇴근을 돕는 통근버스를 운영하는데 실시간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등 근무자들의 편의도 돕고 있다. 고해상도 (CC)TV 교체, 노후화된 가로등 교체 등 근무자들의 안전확보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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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5G 특화망 등 디지털 인프라가 함께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업단지에 디지털 및 인공지능 요소를 가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뒷받침하고 기업들이 디지털전환의 주체가 돼 산업단지 혁신을 이끌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