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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 지수는 2444.4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말(2293.61) 대비 6.6%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 상승한 3097.24로 마감해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차이나런 효과가 주춤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만 해도 상해종합지수보다 코스피의 지수 상승률은 더 높은 경향을 띠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기 지도체제를 공식 출범 직후 거래일인 지난달 24일 상해종합지수는 2977.55에서 31일 2893.48로 2.8% 하락했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지은 가운데 측근 그룹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면서 장기집권 체제를 갖추며 미·중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36.15에서 2293.61로 2.6% 상승했다.
증권가 “내년 3월까지 차이나런 효과 계속”
다만 증권가에선 차이나런 효과가 소폭 약화됐지만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본다. 우선 텍사스 교직원연금이 중국 벤치마크에서 일부 제외하는 작업을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데, 이에 따라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코스피로 옮겨 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번지고 있다는 점도 경기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중국에선 중국 본토 일일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경제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까지 지도체제 재편에 따른 정책 공백이 불가한 만큼 차이나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전인대 이전까지 신지도체제 교체에 따른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시진핑 집권 3기 체제 출범과 함께 확산하고 있는 차이나런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