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동작구청장 "상업 불모지, 장승배기 행정타운으로 환골탈태"

[지자체장에게 듣는다]이창우 동작구청장 인터뷰
종합행쟁타운, 노량진·사당·장승배기 균형 발전 초석
행정타운, 관내 공공기관 집적…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만들어
학원업, 공무원 시험서 4차산업 교육 메카로 체질개선 중
용양봉저정 관광 명소화 사업, 지역 새 먹거리로
  • 등록 2020-11-26 오전 6:27:00

    수정 2020-11-26 오전 8:28:4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핵심 사업입니다. 신(新) 청사 이전으로 나오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에 투자해 노량진, 장승배기와 함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이전은 단순히 공무원의 일터를 옮기는 게 아닌 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도시계획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동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상업지역이 열악한 곳으로 꼽히는 자치구 중 하나다. 사방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이지만 대형 오피스단지나 대기업이 전무해 노량진 학원가와 수산시장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작구 관내 상업기능 지역 비율은 지난해 3.9%로 중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칠 만큼 지역경제 토대가 약하다. 이 구청장이 종합행정타운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사업에 방점을 찍는 이유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민선 6기가 첫발을 떼는 동시에 추진한 핵심 공약사업이다. 지난 2004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으나 민선 6기 구청장 직속으로 행정타운 건립추진단을 설치하고서야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1월 말 건축 설계를 완료한데 이어 9월에는 건립부지인 영도시장 일대 철거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공정률은 약 10%로, 내년 3월 터파기 공사에 들어가면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노량진 현 청사 부지는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땅값이 비싼 지역이다. 신청사 이전이 완료되면 경제적 가치에 맞게 공공개발과 함께 상업기능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종합행정타운은 공무원들의 업무단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영도시장 상인이 입주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열린 도서관, 어린이집, 옥상정원 등 주민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기존 영도시장에서 생업을 유지하던 상인들을 위해 특별 임대상가를 도입한다. 이 구청장은 “청사 이전은 도시구조를 바꾸는 취지로 추진되기 때문에 다른 공공기관도 행정타운으로 한 데 모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신청사에는 구내식당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해 지역 경제에 돈이 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밥 값을 못하면 공무원을 하지 말아야죠.” 직원들의 식대 부담이 크지 않겠냐는 질문에 돌아온 그의 답변이다.

전국 최초로 지정된 직업교육특구를 통해 지역 경제의 근간인 학원업의 체질 개선도 추진 중이다. 노량진은 공무원 시험 수험생 5만여명이 상주하고 있어 공시생들의 진로전환 직업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또 중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 등 서울 서남권 이남의 유일한 대학밀집 지역으로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도 유리하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직업교육특구로 지정됐다.

구는 노량진의 장점을 살려 4차산업 교육의 메카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면강의에서 인터넷 생방송 강의로 전환되면서 학원가는 물론 음식점과 고시원, 독서실 등이 함께 쇠퇴하고 있어 관내 대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공무원 시험 전문 산업단지에서 미래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진화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 명소화 사업을 2022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강대교 남단에 위치한 용양봉저정은 조선의 제22대왕 정조가 잠시 쉬는 행궁으로 쓰였던 장소다. 한강과 남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호주 시드니의 맥쿼리 포인트 같은 명소로 만든다는 게 동작구의 구상이다. 올해 용양봉저정 가족공원 1단계 사업인 자연마당 조성을 완료하고 2021년 용양봉저정 역사·문화공간 조성, 2022년에는가족공원 2단계 사업인 전망대 건립을 마무리한다. 2022년 서울시의 백년다리가 개통되면 관광객들은 노들섬에서 공연을 감상한 뒤 백년다리를 건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제철 수산물을 맛 볼 수 있도록 한강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효연, 건강미
  • 캐디 챙기는 마음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