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 없으니 예방이라도’…신종코로나에 건기식 판매 급증

면역력 좋다는 오메가3·유산균·비타민 등 매출 늘어
중국 내 사망자 다수 면역력 낮아…면역력 강화 관심
양파, 마늘 관련 소문 타고 김치에도 수요 집중돼
질본 “신종 코로나 예방은 논리적 비약, 청결 유지 관건”
  • 등록 2020-02-05 오전 6:30:00

    수정 2020-02-05 오후 6:35:23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키워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시민들의 수요가 유통 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5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건기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특히 면역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유산균, 비타민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오메가3 관련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급증했다. 오메가3는 일명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동맥 순환을 향상시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최근 인기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른 유산균을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유산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 외에 면역력을 높이고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매출액 역시 34% 신장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다른 이커머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1번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오메가3를 포함한 각종 영양제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비타민 매출액은 18%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의 홍삼 등 건기식 매출액이 지난해 설 명절 기간 직후인 2월 17일부터 13일까지 매출보다 51.4%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앞 다퉈 면역력 향상에 필요한 건기식을 찾는 까닭은 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성상 체내 면역력이 강해지면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백신이 없어 면역력을 키워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사망자 대다수가 노인이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인 탓에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 등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건기식 관련 매출이 최근 늘어나는 추세인 건 맞다”면서 “전통적으로 건기식 강자였던 홍삼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성 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한 김장나누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양파, 마늘 관련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최근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통해 마늘, 양파 등이 체내 면역력을 높인다는 내용이 퍼지면서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G마켓의 양파즙 매출액은 93%, 마늘즙 매출액은 38% 늘어났다. 마늘, 양파 등이 다량 함유된 김치 매출액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다음 주간의 김치 매출액은 전년 설 연휴 다음 주간 대비 34.8% 상승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건기식을 비롯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근본적은 예방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건기식이나 김치 등 음식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감염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손을 씻는 등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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