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예상키가 처음부터 작게 나와 성장기 내내 신경을 쓰고 잘 관리해왔다면 좋았을 것이다. 우연히 한 번 받은 성장검사에서 예상키가 크게 나와 안심하며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후일 갑자기 키가 안 크는 아이에게 다시 해본 예상키 결과에 크게 낙담하는 것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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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키는 아이가 크면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키는 유전보다 후천적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성장관리가 꾸준히 이루어지면 성장 흐름이 좋아져 예상키가 커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적어도 1년에 2~3회의 성장검사가 필요하다고 권하는 이유다.
한 번의 성장검사와 예상키 측정으로 ‘우리 애는 괜찮아’라며 성장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큰일 날 일이다. 아이는 크면서 성장에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예상키에 변화를 겪는데, 그중에서도 성조숙증을 겪고 방치하게 되면 예상키는 손 쓸 틈 없이 더 작아지게 된다.
도시화한 사회에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 성조숙증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사춘기도 빨라지고 있다. 아이의 예상키를 지키고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로 적극적인 성조숙증 예방과 관리가 필수라는 걸 한 번 더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