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인도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진혁, 이우석, 김제덕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양궁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우석(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예천군청)으로 팀을 구성한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5-1(60-55 57-57 56-55)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단체전은 한국이 1982 뉴델리 대회부터 8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4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쳐 9연패가 무산된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대만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결승에서 중국을 누르고 단체전 7연패를 이룬 바 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이룬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이다.
여자 대표팀 임시현과 함께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남자 대표팀 이우석은 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땄지만 이번에는 메달 2개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2021년에 열렸던 2020도쿄올림픽에서 고교생으로사 2관왕에 올랐던 김제덕은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세트부터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1세트 6발을 모두 10점에 맞혀 완벽하게 승점 2점을 가져왔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인도는 4~6발을 모두 10점에 적중시켜 57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4발까지 37점에 그쳤다. 하지만 5, 6번째 발을 모두 10점에 쏴 극적으로 승점 1을 가져왔다.
큰 고비를 넘긴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46-55인 상황에서 오진혁의 한 발만 남은 상태였다. 오진혁이 8점이나 9점을 쏘면 4세트로 넘어가는 상황. 하지만 깔끔하게 10점을 적중시키면서 완벽하게 우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