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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외신회견 '말장난 논란'에…유승민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국민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사과"
등록 2022-11-02 오후 5:08:28
수정 2022-11-02 오후 5:19:50
김민정 기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한덕수 총리가 웃고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공직자는 공복(公僕)이다”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 일선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엄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2시간20분가량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는 14개국 외국인 26명이 숨진 이태원 압사 참사 대응을 두고 외신에서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 차원에서 설명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정부 책임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농담을 섞어 답하고 웃음까지 짓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총리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한 총리는 외신 브리핑 현장에서 정부의 책임과 군중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곤란해하자 한 총리가 기술적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취지였다”며 “한 총리는 경위와 무관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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