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말 동안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강원도에서 형성되는 강한 구름대와 복잡한 강수 구조로 전국이 영향을 받으며 교통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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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14일 새벽부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린다”며 “일부 지역엔 대설특보와 풍랑특보, 풍랑예비특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 영동 지역엔 14일 대설특보 가능성이, 전국 해상에선 16일까지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다.
최근 평년기온을 웃돌며 따뜻해진 해수면과 차가운 북동풍이 만나 약 20~25도 차이를 보이며 동해상에선 강한 눈 구름대가 발달한다. 강한 눈이 특정 시간에 집중되기보단 강약을 반복하며 36~48시간 가량 지속적으로 길게 이어지겠다. 강한 눈이 내릴 경우 시간당 2~3cm 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은 16일까지 눈이 내리겠지만,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15일에 그치겠다. 강원 산지는 14일 새벽부터 16일까지 계속 눈이 내리겠고, 강원 동해안은 14일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눈비로 내리다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15일부턴 눈으로 내리겠다. 많은 곳은 강원 산지에만 70cm 이상 매우 많은 눈이 내리고 강원 중·남부 동해안은 40cm 이상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 서부, 경남 북서 내륙도 1~3cm로 눈의 영향을 받겠다. 그 밖에 강원 산지, 강원 북부 동해안은 20~50cm, 강원 중·남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는 10~30cm 가량 내리겠다. 경기 동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북동 산지, 북부 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는 2~7cm, 충북 중·남부, 전북 동부, 경북 남서 내륙, 제주도 산지는 1~5cm 내외다.
주말 동안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며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지역별로 적설, 진눈깨비 등으로 인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어 교통 안전 및 보행자 낙상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많은 눈이 쌓이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의 경우 도로에 고립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의 하중으로 인한 시설물 붕괴를 유의해야 한다.
이날 비가 그친 후엔 14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끼며 교통사고와 해안가 안전사고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강원 산지는 16일까지 짙은 안개가 낄 예정이며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겠다. 먼바다에선 풍랑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해안가로 오면서 증폭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