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日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 일본인들 정직해"

방일 앞두고 요미우리와 인터뷰
강제징용 문제 재점화 가능성에 "걱정하지 않는다"
"제3자 변제 대선 출마 전부터 생각, 구상권 행사 안되도록 하는 해결책"
배상금 대납 해법 강행 의지 재확인
과거 방일 기억 회고도 "일본분들 정직, 일본 음식 좋아해"
  • 등록 2023-03-15 오전 9:45:50

    수정 2023-03-15 오전 9:55:00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방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재점화 가능성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해 제3자변제 해법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아름다웠다”며 과거 방문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연합
요미우리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화는 공통의 이익”이라며 양국 관계 재건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최대 현안인 징용공(강제징용 노동자) 소송 문제 해결책을 내놓은 것을 근거로 16일부터 일본 방문을 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의욕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내가 방일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며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양국 공통의 이익과 일치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논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 “대통령 출마 전부터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측이 우려하고 있는 일본 내 가해기업에 대한 구상권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중에 구상권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는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 대표가 14일 윤 대통령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애견 사진을 소개받는 모습. 요미우리 캡처
윤 대통령은 1966년,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따라 일본에 잠깐 체류했던 일, 대학생 때 일본을 방문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에노역에서 철도를 타고 국립역에서 내려 아버지 아파트까지 갔다”고 회상하며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또 “일본 분들은 정직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의 음식을 좋아한다”며 모리소바, 우동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식을 다룬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했다.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한 윤 대통령은 요미우리에 책상 뒤에 있는 애견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우리 집에는 강아지가 많고 이 아이는 막내 써니”라고 말했고, 요미우리는 “애견가의 일면도 엿보였다”고 인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