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車는 없었다…제네바 모터쇼에서 주목할 신차

  • 등록 2019-02-08 오전 6:00:00

    수정 2019-02-08 오후 2:34:58

    이소현 기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모터쇼는 자동차 전시의 꽃이다. 올 한해 양산되는 신차 동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미리 내다보고 그것에 맞게 제작한 콘셉트카도 눈길을 끈다.

오는 3월7일 개막하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도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적인 자동차 전시회로서 유럽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폭스바겐, 혼다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전기차를 콘셉트카와 시제품으로 공개한다. 르노와 쌍용자동차(003620)는 올해 출시할 양산차를 대표 선수로 선보인다.

폭스바겐 듄 버기(Dune Buggy)를 모델로 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듄 버기 재해석한 ‘EV 콘셉트카’

폭스바겐은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설적인 미국식 ‘듄 버기(Dune Buggy)’를 재해석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20세기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은 차인 ‘비틀’을 기반으로 한 버기를 만든 데 이어 전기차(EV) 버기를 제작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동그란 눈을 형상화한 것 같은 헤드라이트가 단연 시선을 끈다. 국내 애니메이션 ‘꼬마 자동차 붕붕’을 연상케 하는 등 만화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화면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전체적인 실루엣은 유연하면서도 과감한 라인을 파악할 수 있다.

‘e-버기’ 콘셉트카는 자유분방함 그 자체다. 차량의 고정된 지붕과 일반적인 문을 없앴으며, 거대한 타이어는 레저용 차량(RV)으로 적합해 험준한 오프로드도 거뜬한 모습이다. 버기가 비틀 섀시를 바탕으로 기본 틀을 잡았다면, e-버기 콘셉트카는 플랫폼의 유연화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한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부문 책임자는 “버기는 네 바퀴 위에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을 담아낸 모델로, 단순한 차 그 이상이다”며 “클래식 차량에 대한 현대적인 새로운 해석이며, 무엇보다 e-모빌리티가 창출해낼 수 있는 감성적인 유대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과거 수십 년간 폭스바겐 비틀 섀시는 창의적이면서도 때로는 독창적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에 폭스바겐은 1980년대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5만대 차량을 소량으로 제작했다. 비틀 컨버터블, 하뮐러와 로메츠 같은 회사에서 생산한 특수 바디에서부터 메이어스 맨스 버기를 통해 구현된 완전히 개방적인 디자인까지 선뵀다. 폭스바겐은 e-버기 콘셉트로 MEB 플랫폼이 대규모로 양산되는 모델 외에도 왕년의 비틀 섀시처럼, 소수의 틈새 모델에도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할 계획이다.

혼다 어반 EV(사진=혼다)
◇혼다, 어반 EV 프로토타입 첫 공개

혼다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어반(Urban) EV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혼다는 어반 EV 프로토타입으로 혼다의 전기차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의 첫 EV 모델은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혼다는 2030년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동차 비율을 65%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혼다는 EV 모델의 대량 생산을 앞두고 어반 EV에 기술과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았다. 소형차 모델로 도심 운전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디자인으로 전기차의 기능과 용도에 중점을 뒀다. 외관은 혼다의 DNA를 담아 ‘활발한 운전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기존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동그란 헤드램프와 복고풍의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어반 EV는 다른 EV와 달리 보닛 위에 자리 잡은 충전 포트가 눈길을 끈다. 사이드 미러는 자취를 감춘 모습으로 카메라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긴 터치스크린으로 꾸민 대시보드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르노 5세대 신형 클리오(사진=르노)
◇르노 클리오·쌍용차 코란도 출격

르노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7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5세대 신형 클리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4세대 클리오는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도 출시돼 귀엽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5세대 신형 클리오는 4세대와 비교해 그릴이 더욱 커졌고 새로운 범퍼와 LED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 디자인은 9.3인치형 세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있는 모든 기능을 다룰 수 있다. 또 계기판도 10인치형 풀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 표시장치)로 변경했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전자식 브레이크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쌍용차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제네바모터쇼를 활용해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해온 쌍용차는 코란도를 홍보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코란도는 글로벌 SUV 모델들의 디자인 트렌드 로우&와이드(Low&Wide·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 자세로 안정감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외관 디자인은 전설 속의 영웅 ‘활 쏘는 헤라클레스(Hercules the Archer)’를 모티브로 응축된 힘과 에너지,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힘을 형상화했다. 역동적인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전·후면의 숄더윙 라인과 더불어 코란도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로 SUV의 강인함을 표현했다. 내부 디자인은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으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쌍용차 코란도 렌더링 및 블레이즈 콕핏(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