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금, 2026년 2분기 4000달러 돌파 전망”…경기침체 우려가 상승세 견인
- 등록
- 2025.04.23 00:31
- 정지나 기자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22일(현지시간) 금값이 2026년 2분기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고 온스당 평균 가격이 367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시어러 JP모건 귀금속 리서치 총괄은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금의 구조적 강세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어러 전략가는 “이같은 예측은 1분기에 나타난 강한 상승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수요로 올해 분기별 순매출이 평균 710톤 규모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들어 금 가격은 약 29% 급등하며 S&P 500 지수를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금값은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DR 골드 셰어 ETF(GLD) 역시 2004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30% 상승한 상태다.
시어러 전략가는 “올해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는 9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러한 매입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을 구조적으로 높여나가는 과정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시어러 전략가는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비정형적인 위험회피 흐름 속에서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금이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위안화 약세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금 수요도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