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가입문제 머리 맞댄 나토…중간단계로 상호방위협정 거론

나토 사무총장 "나토 회원국, 우크라 가입 지지"
젤렌스키 "올해는 결론내야"…안보 문제 촉구
  • 등록 2023-06-02 오후 3:26:01

    수정 2023-06-02 오후 3:26:01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 간 상호방위협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나토 가입 절차를 밟아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사진=AFP)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걸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이것이 (영구적인 종전이며)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태가 잠시 멈추는 게 아니라는 걸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조급하게 추진하는 대신 중간 단계로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와 양자나 다자 상호방위협정을 맺어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을 WP에 설명했다. 나토 회원국이 아니면서도 미국의 무기 지원과 안전보장을 받는 이스라엘과 유사한 방식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외교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러시아의) 침공이 해소되면 우크라이나는 미래의 침략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완벽한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시사했다.

이 같은 방식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나토 가입이 러시아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자국과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면 러시아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몰도바 불보아카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는 결론을 내야 한다”며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면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초청받아야 하며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과정에 안보를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줄 것을 유럽 국가들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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