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오겜' 제58회 백상 대상…강수연 쾌유 응원 한 목소리 [종합]

  • 등록 2022-05-06 오후 11:47:31

    수정 2022-05-06 오후 11:47:3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TV 부문 대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선 넷플릭스 OTT 작품들의 약진이 특히 두드러졌다. 아울러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뇌출혈 치료를 받는 배우 강수연의 쾌유를 비는 응원의 목소리들도 이어졌다.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 세 MC의 진행 하에 개최됐다. 특히 박보검은 지난달 전역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서 더욱 성숙해지고 훈훈해진 비주얼로 감탄을 유발했다.

다양한 작품들과 아티스트들이 트로피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은 특히 넷플릭스 작품들의 잇단 수상 쾌거로 OTT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먼저 최고 영예인 영화, TV 부문 대상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각본을 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각각 영광을 차지했다.

먼저 류승완 감독은 “감사하고 고맙단 말씀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함께 일 해준 스탭들, 너무나 힘든 환경의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 의지해준 우리의 배우들, 어려운 작품 저에게 지원해주신 덱스터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영화 결정해주신 롯데엔터도 감사하다”고 영광을 돌렸다.

그는 “관객 여러분 너무 감사드리고, 아직 이 영화를 만나지 못한 관객들도 감사하고 외유내강을 비롯한 우리 가족들 너무 감사하다”며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모가디슈’는 류승완 감독의 대상을 포함해 영화 부문 작품상과 예술상으로 총 3관왕을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VP는 “전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에 한국을 우뚝 세워준 ‘오징어 게임’이란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주신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 배우님들, 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스탭들 너무 감사하다”며 “전세계 자랑스러운 한국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넷플릭스 코리아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인 배우 강수연을 향해 “강수연 선배님 꼭 빨리 쾌차해 다시 함께하길 기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TV 부문 연출상과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D.P.’(감독 한준희)는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자 조연상(조현철), 남자 신인 연기상(구교환)으로 3관왕을 휩쓸었다.

작품상을 수상한 ‘D.P.’의 제작자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어릴 때부터 이 상을 되게 받고 싶었다. 근데 왜 작품상을 제작자가 받는지 항상 궁금했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게 작품의 시작과 끝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 좀 더 고생해라 격려의 차원으로 준다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제작이란 일이 무슨 일이냐 할 때 같은 설명을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오늘 그 생각이 바뀌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배우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 점에서 정해인, 구교환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 얼마나 많은 고민과 깊은 열정과 이런 모든 것들을 헤아릴 순 없지만 d.p.란 작품의 얼굴이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정해인, 구교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호흡한 배우 강수연의 쾌유도 빌었다. 그는 “얼마 전 같이 촬영을 마친 배우인데, 강수연 선배님,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듯하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무겁게 말씀드리는 건 바라지 않으실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이 방송을 시청하시는 모든 분들이 잠시나마 그분께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 봄에는 선배님과 이 자리에 함께하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영화 ‘킹메이커’ 역시 남자 최우수 연기상(설경구), 남자 조연상(조우진), 영화 감독상(변성현)으로 3관왕의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설경구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가장 먼저 강수연의 쾌유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이준호 씨에게 져 아깝게 놓쳤지만, 저에게 인기상 투표를 해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며 “사랑한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함께한 이선균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킹메이커는 크랭크인 전에 큰 우여곡절이 있었다. 제작이 못 될 뻔 했는데 제작될 수 있게 손을 내밀어주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대표님 및 관계자 분들 너무 감사하다. 이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저의 동지 송윤아 씨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가 영화 ‘송어’를 하면서 많이 우왕좌왕할 때 큰 도움을 주신 강수연 선배님의 쾌유를 빌겠다. 시청자분들 역시 깨어날 수 있게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TV 부문 남녀 예능상에는 개그맨 이용진과 ‘SNL코리아’ 시리즈 크루 주현영이 차지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이 수상했다.

TV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와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김태리가 차지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명단

△영화 부문 대상=류승완

△TV 부문 대상=‘오징어게임’

△영화 작품상=‘모가디슈’

△영화 감독상=‘킹메이커’ 변성현

△영화 시나리오상=‘연애 빠진 로맨스’ 정가영 외 1명

△영화 예술상=‘모가디슈’ 최영환

△영화 신인감독상=‘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킹메이커’ 설경구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당신얼굴 앞에서’ 이혜영

△영화 남자조연상=‘킹메이커’ 조우진

△영화 여자조연상=‘기적’ 이수경

△영화 남자신인연기상=‘뜨거운 피’ 이홍내

△영화 여자신인연기상=‘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TV 작품상(드라마)=넷플릭스 ‘D.P.’

△TV 작품상(예능)=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TV 작품상(교양)=KBS1‘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TV 연출상=‘오징어 게임’ 황동혁

△TV 극본상=‘소년심판’ 김민석

△TV 예술상=‘오징어 게임’ 정재일

△TV 남자최우수연기상=‘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TV 여자최우수연기상=‘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TV 남자조연상=‘D.P.’ 조현철

△TV 여자조연상=‘지옥’ 김신록

△TV 남자신인연기상=‘D.P.’ 구교환

△TV 여자신인연기상=‘구경이’ 김혜준

△TV 남자예능상=이용진

△TV 여자예능상=주현영

△백상연극상=‘터키행진곡’ 극단 작당모의

△젊은연극상=‘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김미란

△연극 남자최우수연기상=‘붉은 낙엽’ 박완규

△연극 여자최우수연기상=‘홍평국전’ 황순미

△틱톡 인기상=이준호,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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