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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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동일본 대지진을 이기고 다시 일어선 일본의 힘을 강조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하시모토 위원장은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도쿄올림픽은 대회 연기라는 큰 도전속에서 열리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하나씩 희망이 쌓아 오늘 이날은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더믹으로 힘든 상황에서 의료계 종사자를 비롯해 전력을 다하는 모든 분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며 “일본 국민과 IOC 관계자, 일본 정부, 도쿄도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하기로 한 10년 전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커다란 시련과 슬픔에 빠져있었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힘조차 되찾기 어려웠다”며 “세계 각지에서 성원의 손길을 내밀어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다시 일어선 일본의 모습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시모토 위원장은 “당시 스포츠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다”며 “전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이때 다시 스포츠의 힘, 올림픽이 지닌 의의가 화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서 선수들이 오륜기 아래 한 자리에 모였다”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하나가 된 이 광경은 다양성과 조화가 실현된 미래의 모습 그 자체이다. 이것이야말로 스포츠의 힘이고 올림픽이 지난 가치와 본질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선수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 노력하는 모습에 우리는 많은 격려를 받았다”며 “같은 선수로서 전세계 모든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