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초반부터 브라질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공격수들은 한국 진영 깊숙한 곳에서 우리 수비진이 공을 잡을 때마다 공을 뺏기 위해 바짝 다가섰다. 브라질의 압박에 한국은 패스 미스를 잇따라 범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7분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산드루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낮게 크로스를 찔러줬다. 이 공은 프레드의 발을 거쳐 히샬리송이 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1분 한 번의 찬스를 성공시켰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공을 받은 황의조는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를 등진 채 날카로운 대각선 터닝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의 A매치 15번째 골이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브라질에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수비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전반전을 마친 시점에서 슈팅 숫자는 13-4, 유효슈팅은 4-3으로 브라질이 모두 앞섰다. 볼 점유율 역시 57%대 43%로 브라질이 우위였다. 그나마 우리로선 슈팅 4개 가운데 유효슈팅이 3개나 됐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