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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싱어송라이터 와웨이(WaaWei, 중국명 魏如萱)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와 국경을 초월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와웨이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보 ‘해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 선우정아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라며 “같은 창작자로서 서로의 음악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무척 탁월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사를 써서 주고 받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작업은 매우 순조로웠다”라며 “선우정아가 ‘꽃파는 사람’이란 곡 주제를 너무 잘 이해했던 것 같다. 반 정도만 가사를 써서 줬는데도 돌아온 작업물이 이미 완벽했을 만큼 선우정아의 노래도, 프로듀싱도, 편곡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 대만에서 진행된 레거시 콘서트(Legacy Concert)에서 시작됐다. 선우정아는 공연장에서 와웨이를 만난 뒤 그가 DJ를 맡고 있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인연을 이어갔다. 음악적으로 교감한 두 사람은 이후 함께 곡 작업을 하기로 약속했고, ‘아로마’를 통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와웨이는 “선우정아는 이전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나처럼 크게 웃는 선우정아의 모습을 종종 영상을 통해 봤는데 왠지 모를 친밀감이 느껴졌다”라며 “직접 그의 공연까지 보게 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빠져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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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웨이는 “마치 만난 적이 있었던 것처럼, 선우정아를 보자마자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선우정아에게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그러자’고 답해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배워서 그런지 음악적 취향이나 소양 등이 너무 좋다”라며 “독특한 음악과 보이스, 폭넓은 음역대 등 수도 없는 매력을 지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선우정아의 음악은 듣는 매력뿐 아니라 시각적인 매력도 지녔다”고 다시 한번 극찬했다.
선우정아도 영상 연결을 통해 와웨이의 기자간담회에 깜짝 등장,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선우정아는 “색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작업한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됐다”라며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라고 이번 작업에 만족감을 전했다.
음악 파트너인 와웨이에 대해서는 “높은 음을 완벽하게 소화한 와웨이의 보컬에 놀랐다”라며 “무엇보다 와웨이의 촉촉한 발음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선우정아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직접 만나 음악 작업을 하고 싶다”라며 “언어에 따라 나오는 멜로디와 음감이 다른데, 중국어 특색을 살린 곡을 만든다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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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는 한국의 대표 감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참여한 곡이다. 선우정아가 작곡했고, 선우정아와 와웨이가 공동 작사했다.
‘아로마’는 대만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꽃을 파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곡이다. 소소하지만 인생의 명암이 깃든 향기로운 그들의 모습을 중국어, 한국어, 영어 가사로 담아냈다. 와웨이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보이스에 선우정아의 감성이 묻어나 놀랄만한 결과물을 완성했다.
와웨이는 대만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다. 인디밴드 내추럴 큐(Natural Q) 보컬로 데뷔, 2017년부터 솔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앨범 7장 이상을 발매했다. 광고곡, OST 등 다양한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2020년에는 중화권 최고 가요대상인 ‘골든 멜로디 어워즈’(Golden Melody Awards)에서 최우수 여자가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라마 ‘상견니’로 인기몰이한 대만 배우 허광한과 지난해 11월 싱글앨범을 발표해 한국팬들 사이에서 화제된 바 있다.
‘뮤지션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선우정아는 2006년 1집 ‘매스티지’로 데뷔했다. 이후 선우정아는 솔로 가수 겸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자작곡인 ‘구애’, ‘그러려니’, ‘도망가자’ 등이 대표곡이다. 아이유, GD&TOP, 2NE1, 이하이 등의 앨범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