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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지한솔(26), 이소영(26), 하민송(25)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선 이소영과 정윤지, 지한솔이 버디를 잡고 하민송은 파를 해 일찍 탈락했다. 이어진 2차와 3차 연장에선 3명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4차 연장에선 지한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107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0cm에 붙였다. 그러나 정윤지가 먼저 버디에 성공, 다시 연장을 예고했다. 이소영은 이 홀에서 파를 해 탈락했다.
정윤지는 동갑내기 임희정(22), 1년 후배 유해란(21)과 함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20년 데뷔해 올해 3년 차로 52개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윤지는 “믿기지 않는다.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아 꾹 참고 있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친구들이 우승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 진심으로 축하했지만, ‘나는 언제쯤 우승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렇게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복 없는 선수로 2승, 3승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골프장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노렸던 지한솔은 5차 연장 끝에 패하면서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지한솔은 2017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1년 만에 같은 골프장에서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으나 아쉽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차 연장에서 탈락한 하민송과 4차 연장에서 탈락한 이소영이 지한솔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공동 2위 상금은 64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