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볼티모어行 암초, 만만찮은 스팬의 등장 여파

  • 등록 2015-11-30 오후 2:54:49

    수정 2015-12-01 오후 3:55: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인 디너드 스팬(31)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미국 동부 연안의 대표 스포츠방송인 ‘MASN’의 로크 쿠뱃코가 30일(한국시간) 밝혔다.

쿠뱃코는 “스팬을 향한 구단의 관심 정도가 얼마만큼 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구단 수뇌진에서 내년 팀의 새 주전 우익수로 스팬을 거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중견수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팬은 우익수로 뛰어본 경험이 메이저리그 통산 124경기뿐이지만 오리올스와 계약 시 기존의 애덤 존스(30·오리올스)에 밀려 우익수 출전이 유력하다.

디너드 스팬이 타석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부상 위험만 없다면 리드오프(1번타자) 우익수로 제격이다. 2015시즌 275타석 동안 슬래쉬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이 ‘0.301/0.365/0.431’로 좋았고 도루 역시 11번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에다 출루 능력까지 갖춘 리드오프다. 이런 유형을 물색 중인 오리올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진단이다.

앞서 볼티모어는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완전 FA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28·두산 베어스)를 영입할 유력 구단으로 꼽힌 바 있어 주목된다.

좌타자 코너 외야수가 필요한 오리올스에 KBO 10년차 베테랑 김현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역 유력신문 ‘볼티모어 선’의 오리올스 담당기자 에두아르도 엔시나가 추천했다.

엔시나는 김현수의 강점을 ‘비용 대비 효율성’으로 꼽았는데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기타 FA 외야수들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영입을 주문했다.

2015시즌 김현수는 KBO에서 ‘141경기 슬래쉬라인 0.326/0.438/0.541 및 28홈런 121타점 11도루 63볼넷 101삼진’ 등을 올렸다. 엔시나는 김현수의 통산 볼넷:삼진 비율이 597:501이라며 뛰어난 선구안을 높이 샀다.

오리올스는 때에 따라 김현수와 스팬을 동반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헤라르도 파라(28)가 FA로 풀리며 L.J. 호스(25)와 후니오르 라케(25), 놀런 라이몰드(32) 등이 주전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에 놓인 외야진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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