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금요일 저녁 경기를 신설하고, K리그1 12개 클럽이 각각 한 번씩의 주말라운드 홈경기를 금요일에 치르기로 했다. 경기일을 분산시켜 미디어, 특히 중계방송 노출빈도를 늘리기 위해서다.
K리그 금요일 저녁 경기는 올해 처음이 아니다. 1984년과 1985년 금요일 오후에 한 경기장에서 두 경기가 연속으로 열린 적도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앞둔 팀의 주말 경기를 금요일로 당겨서 치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부터 진행되는 금요일 경기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라는 공식 명칭이 붙었다. 새로운 로고와 홍보영상도 공개됐다. K리그 금요일 저녁 경기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는 과정이다.
2018시즌 첫 금요일 경기를 개최한 사간도스의 경우 관중 1만9633명으로 주말 평균 관중수를 훨씬 웃돌았다. 2019시즌에도 금요일 개막전을 치른 세레소 오사카가 개막전 사상 최대 관중수(4만2221명)를 기록하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금요일 경기도 매진된 바 있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사상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로 치러지는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는 흥미요소가 가득하다. 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울산은 제주를 상대로 홈 2연승 사냥에 나선다.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무선청소기, 에어프라이어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 울산현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선정된 2명이 경기 종료 후 피치에서 선수들과 승리의 포토타임을 갖는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는 다양한 체험 및 게임부스가 설치된다. 치어리더 ‘울산 큰애기’와 함께 하는 응원과 사탕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