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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개막 2차전에서 홈런 2방 포함, 무려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다저스를 15-11로 제압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다저스에 2-5 역전패했던 샌디에이고는 앞선 패배를 설욕하면서 1승 1패로 서울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이날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때리진 못했다. 하지만 1회초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볼넷도 하나 얻어 출루했다. 다만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반면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통역사 도박·절도’ 논란에도 불구,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오타니는 이번 서울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승부는 초반에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울었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이날 MLB 데뷔전에 나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2024시즌 첫 타점이었다.
다저스도 1회말과 2회말 각각 1점씩 뽑으면서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2회말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3회초 1사 후 4연속 안타와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을 등에 업고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멀찍이 달아났다.
다저스도 3회말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무너뜨리면서 4점을 만회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방망이가 불 붙은 샌디에이고는 5, 6, 7회초 각각 1점씩 뽑아 다저스의 추격을 견제했다.
다저스는 7회말 윌 스미스 적시타에 이어 8회말 베츠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9회초 매니 마차도의 호쾌한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시리즈 이틀 동안 침묵했던 마차도는 마지막 타석에서 대포 한 방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글러브망이 끊어지는 불운을 겪었던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이날 3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1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베츠가 투런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대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미스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실책 3개에 발목을 잡혔다. 3실책 중 2개가 3루수 먼시에게서 나왔다.
한편, 두 팀은 경기 후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미국 본토 정규리그 개막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