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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시즌 개막 전 부터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말 한가지. "우리는 4월까진 시범경기 입니다." 시즌 준비가 늦어 준비가 부족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히 만들어가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냥 쉽게 경기를 내주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히어로즈는 한화와 홈 개막 3연전을 내리 쓸어담으며 녹록치 않은 힘을 뽐냈다.
그 중심엔 브룸바가 있었다. 브룸바는 3일 목동 한화전서도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단박에 승부를 뒤집었다. 히어로즈는 선두타자 강귀태의 볼넷과 김일경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었다. 그러나 이후 이택근과 황재균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는 차갑게 식는 듯 했다.
결승타 역시 브룸바의 몫이었다. 2-2 동점이던 6회 무사 1루서 이번엔 최영필을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루 주자 정성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히어로즈는 이후 2점을 더 보태 승부를 갈랐다.
브룸바의 벽을 넘지 못한 한화는 2-5로 패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SK는 4연승으로 잘 나가던 롯데를 꺾고 3연승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레이번이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큰 힘을 보탰다.
삼성도 에이스 배영수의 부활(5이닝 1실점)에 힘입어 LG를 7-2로 꺾고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배영수는 팔꿈치 부상을 딛고 무려 1년 7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두산을 6-3으로 물리치며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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