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단일시즌 신기록…저지의 62호 홈런공, 150만 달러에 낙찰

미국 경매업체 골딘서 역대 2번째 최고가 형성
10월 텍사스전서 대기록…한 투자회사 부사장이 잡아
양키스 300만 달러 거절했지만…절반 가격에 팔려
  • 등록 2022-12-19 오후 3:18:09

    수정 2022-12-19 오후 3:18:09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사진)의 62호 홈런공이 150만 달러(약 19억 원)에 팔렸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사진=AP Photo/뉴시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경매 업체 골딘 옥션을 인용해 “저지의 62번째 홈런공이 역대 홈런공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고가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으로, 이듬해 경매에서 3000만 달러(약 39억 2000만원)에 팔렸다. 저지의 62호 홈런공은 그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서 저지는 지난 10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62호포를 때려냈다. 이로써 1961년 로저 메리스가 작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당시 이 공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살며 투자회사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한 지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던 35세 남성 코리 유먼스가 잡았다. 양키스는 공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제안했으나, 유먼스는 이를 거절하고 두 달여 후 경매에 부쳤다.

결과적으로 유먼스는 양키스가 제안한 가격의 절반에 공을 넘기게 됐다. 이 공은 125만 달러(16억 원)에 한 사업가에게 낙찰됐고, 수수료를 포함해 150만 달러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편 저지는 경매 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런공의 처분은 공을 잡은 팬의 권리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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