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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를 보탰다. 11승2패 승점 31로 2위 대한항공(9승4패 28점)과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시즌 삼성화재와 세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연패를 당했지만 풀세트 접전으로 승점 1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5승9패 승점 20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7승6패 19점)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과거 실업배구 시절부터 항상 우승을 놓고 라이벌 경쟁을 벌였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그래서 이 두 팀의 맞대결을 ‘V클래식 매치’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삼성화재를 압도했지만 이날은 라이벌 대결 다운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허수봉-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삼각편대의 화력과 막강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따냈다. 1세트에서만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5개나 나왔다.
내친김에 삼성화재는 3세트도 접전 끝에 25-23으로 따내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선발로 코트에 나선 전광인이 해결사 노릇을 미들블로커 정태준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25-21로 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3, 4세트에서 부진했던 레오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트 중반 12-6 더블스코어까지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9대8로 삼성화재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 승리 요인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도 56.52%대48.18%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파즐리가 26점을 올렸고 그로즈다노프가 21점 3블로킹 3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두 외국인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앞세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0 25-27 18-16)로 눌렀다.
이로써 6위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를 끊은 반면 최하위 GS칼텍스는 9연패 늪에 빠졌다.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팀내 최다인 27점, 강소휘가 22점을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달 2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던 GS칼텍스 외국인선수 실바는 이날 복귀해 43득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