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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고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유니폼 상의에 ‘bwin’이라는 로고를 새겼다. bwin은 영국령 지브롤터에 본사를 둔 온오프라인 스포츠 베팅업체다.
당시 bwin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 메인스폰서로 자리하며 연간 2000만 달러(약 24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후원했다. 그런 큰 규모의 스폰서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이 회사의 수익이 어마어마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웨스트햄유나이티드, 크리스털팰리스, 선덜랜드, 스토크시티, 웨스트브로미치, 왓퍼드, 본머스 등 7개 구단의 메인 스폰서가 스포츠 베팅 회사다. 이들 회사 대부분은 몰타, 지브롤터, 필리핀, 중국 등 영국 밖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포츠 베팅 회사가 아예 구단을 소유하는 경우도 있다. 스토크시티의 구단주는 스포츠 베팅업체 ‘bet365’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포츠 베팅 회사의 영향력은 보잘 것 없었지만 수년 사이 눈에 띄게 급성장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 일은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스포츠 베팅이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는 훌륭한 통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베팅 회사들 덕분에 구단들이 큰 돈을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그러한 우려의 목소리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